한류 열풍을 통해 지난해 국내에서 거둬들인 경제적 효과는 1조4339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.
3일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의 `한류의 경제적 효과분석'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류효과로 인해 상품, 관광, 영화ㆍ방송프로그램 등 3개 부문에서 벌어들인 외화는 총 18억7000만달러, 원화로는 2조1440억원이었다.
이로 인해 국내에서 발생한 부가가치액은 총 1조 4339억원으로, 지난해 국내총생산(GDP)의 0.18%를 상승시켰다고 무역연구소는 밝혔다.
부문별 한류효과는 △상품 수출 9억1800만 달러, △관광객 유치 8억2500만 달러 △영화ㆍ방송프로그램 수출 13억 달러 등이다. 상품부문에서는 조사대상인 중국ㆍ일본ㆍ홍콩ㆍ대만ㆍ태국 등 5개국에 대한 한류의 수출증대효과가 9억1800만달러로, 이들 국가에 대한 소비재 총수출액 127억5200만달러의 7.2%에 달했다.
품목별로는 4억9900만달러로 전체 한류효과의 64.2%를 점한 전기ㆍ전자ㆍ기계 제품이 최대 수혜품목이었으며, 식음료ㆍ플라스틱ㆍ고무ㆍ가죽 제품의 한류효과도 1억 달러를 상회했다.
외국관광객 유치분야에서는 2004년 총 관광객 증가수 96만8000명 가운데 한류로 인한 관광객 증가수는 64만7000명으로 66.9%를 차지했다. 이들이 한국내에서 지출한 총지출액은 9449억원이며, 이는 국내 순부가가치유발액 7277억원에 달해 2004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(GDP)을 0.09% 끌어올렸다.
또한 영화 수출은 대일 수출 급증에 힘입어 전년대비 88.1% 증가한 5830만달러, 방송프로그램(드라마) 수출은 69.6% 늘어난 7150만달러를 기록했다. 영화 및 방송프로그램 수출액 1억2980만달러의 국내 부가가치유발액은 1335억원으로 지난해 GDP를 0.02% 상승시켰다.
무역연구소 박귀현 연구위원은 "한류의 경제적 효과가 1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관광객 유치에 비해 상품수출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"며 "향후 한류의 지속적인 확대 또는 심화와 함께 한류를 어떻게 상품 수출과 연계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"이라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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